[건강 이야기] - 당뇨병일 때의 생활하는 법과 운동법
혈액 중, 포도당의 농도를 재는 혈당치의 측정은 당뇨병 예방의 척도로 가장 널리 보급된 것이다. 혈당치를 정상적으로 조절한다는 것은 신부전, 실명, 동맥경화증, 뇌경색, 심근경색 등 당뇨병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무서운 합병증을 예방한다는 면에서도 중요하다.
혈당치가 조금 높다고 모두 당뇨병은 아니다.
성인병 검진을 받다가 '혈당치가 좀 높은데요. 체중을 약간 줄이는 편이 좋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당뇨병이 아닌가 싶어서 당황스러워할 것이다.
확실히 혈당치가 높은 경우는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혈당치가 약간 높다고 해서 바로 당뇨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혈당치라는 것은 혈액 속에 함유된 포도당 농도를 말하는 것으로서 혈액 100㎖ 안의 당분량(㎎)을 말한다. 보통 혈당치는 식사 전의 혈당치이며 일반적으로 공복 시 혈당치라고 부른다.
혈당치는 어떤 것을 먹었느냐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공복 시에 측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보통의 경우 혈당치는 식후에 차츰 상승했다가 3~4시간 만에 원상으로 돌아온다. 건강하다면 이 공복 시 혈당치는 75~105㎎/㎗ 근처에 있다.
만일 성인병 검진 같은 것에서 공복 시 혈당치가 115㎎/㎗ 이상이라면 포도당 부하 시험이라는 정밀 검사를 받게 된다. 또, 이미 당뇨병 특유의 합병증이 있다면 측정 시의 혈당치에 관계없이 당뇨병이라는 진단을 내리게 된다.
당뇨병이라고 진단을 받았을 경우에는 의사의 관리하에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 행해지는데 혈당치가 내려가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요법(경구제·인슐린 주사)으로 들어간다.
질질 끌면서 생기는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이다.
문제는 정상 혈당치보다는 높으나 당뇨병이라고 할 수 있는 혈당치보다는 낮은 경우인데, 이를 경계형이라고 한다. 경계형인 사람은 과식하는 습관을 고치고, 비만을 개선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어야 한다.
또 6개월에서 1년에 1번 정도는 정기적인 혈당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혈당치가 정상과 이상 사이의 경계에 있는 동안에 확실하게 자가 조절을 해야 한다. 당뇨병은 오래 질질 끌면서 무서운 합병증을 만들어 내는 병이다.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면 생긴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절대적으로 또는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일어나는 병이다. 인슐린은 혈당치를 저하시키는 작용이 있다. 혈당치가 올라가는 것은 이 부족한 인슐린 효과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당뇨병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췌장으로부터의 인슐린 분비가 절대량이 부족한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IDDM)이고, 또는 인슐린 분비량은 정상 또는 정상보다 많지만 인슐린 효과와 기능이 떨어진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NDDM)이다.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은 소아기나 청년기에 발병하는데 인슐린을 주사로 보급해 주어야 한다.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나 자기 면역이 관계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다.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은 성인 특히 장년기에 발병하기 쉬운데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그리고 경구용 당뇨치료제요법이 시행된다. 이 병은 유전적 소인과 환경 등 여러 가지 복합적 원인 때문에 생긴다.
과식에 의한 비만이 당뇨병을 만든다.
당뇨병은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은 10% 이하다.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의 중요한 원인은 비만으로, 비만인 사람의 10~30%가 당뇨병에 걸린 한다.
비만은 과식과 운동 부족이라는 나쁜 생활습관에서 온다. 당뇨병을 예방하는 최대의 방법은 과식을 피하고 동시에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인슐린 비의존형이 까다로운 것은, 초기에는 거의 증세가 없기 때문에 몇 년 후에 우연히 발견되었을 때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뇨병을 조기 발견하려면 정기 건강 검진을 매년 계속해서 받는 것이 최선이다.
당뇨병 일 때 식사법
혈당치를 낮추는 섬유질로 합병증을 예방
1. 칼로리 섭취를 조절해서 혈당치를 안정시킨다.
혈당치를 안정시키려면 칼로리 조절이 필요하다. 혈당치가 높은 사람은 인슐린 분비 능력이 부족하므로 한꺼번에 많이 먹거나 흡수가 빠른 당분을 다량 섭취하면 몸에 부담이 가게 된다. 그래서 경계형이었던 사람은 당뇨병 증세를 일으키게 되고, 당뇨병인 사람은 악화되는 것이다.
경계형인 사람은 물론이지만 혈당치가 상당히 높은 사람도 의사가 지시하는 대로 하루 총 섭취 칼로리를 지켜 체중을 조절해 나가면 증세를 악화시키지 않고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2. 모든 영양소를 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확실하게 섭취하는 것이다. 우리들 가까이에 있는 다양한 식품도 영양적인 특징에 의해 분류하면 불과 5개 그룹으로 나뉜다. 각각의 식품군을 고루 먹으면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3. 동물성 지방이 많은 식품은 삼간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합병증 때문이다. 가장 많은 것이 망막 변성증이나 미소 혈관증인데 실명으로 앞을 못 보게 되거나 신부전을 일으켜 인공신투석을 받게 된다. 또 뇌출혈이나 뇌경색,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를 촉진시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소 혈관증을 방지하려면 항상 혈당 조절에 신경을 써서 고혈압과 비만을 막아야 한다. 콜레스테롤치를 상승시키는 동물성 지방의 섭취 억제 하고, 생선 기름이나 식물성 기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동물성 지방은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면에서라도 과잉 섭취 해서는 안된다. 고기 요리는 지방이 적은 부위를 이용한다.
4. 등푸른생선은 녹황색채소와 함께 먹는다.
생선 기름 중에서도 등푸른 생선의 기름에는 EPA, DHA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동맥경화 예방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이런 것들은 산화가 아주 쉽게 되므로 녹황색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C, 비타민 E,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과 함께 섭취하도록 한다.
5. 혈당과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 섬유질을 충분히 먹는다.
섬유질은 몸속에서 소화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예전에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당질 같은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해서 혈당치 상승을 완만하게 만들기도 하고, 콜레스테롤치를 저하시키는 작용이 있음이 밝혀지면서 최근에는 암이나 성인병 예방효과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루에 20~25g 정도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섭취하자.
섬유질은 채소나 해조류, 버섯, 감자, 콩류, 과일 같은 것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섬유질 자체는 칼로리가 거의 없지만 당질이 주성분인 감자류나 호박, 바나나, 감 같은 것을 지나치게 먹어서는 안 된다. 콩조림을 할 때는 설탕을 되도록 적게 쓰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6. 짜게 먹으면 과식하기 쉽다.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가지자.
반찬이 짜면 밥을 너무 많이 먹게 되고, 반대로 너무 싱거우면 반찬을 너무 많이 먹게 되어 칼로리 섭취가 지나치게 많아지기 쉽다.
싱겁게 먹어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건강관리의 기본이다. 싱겁게 먹으면서 칼로리 섭취를 줄이려면 식초나 레몬같이 새콤한 맛이 나는 양념이나 향이 독특한 향신료를 잘 사용한다.
국이나 찌개는 재료 자체의 맛을 살리면 싱거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짠맛이 강한 가공식품은 하루 염분 섭취량이 10g 이하가 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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